진짜를 예찬함

2020년 1월 7일 오전 06:07

awarener 2020. 1. 7. 06:07



온갖 것에
갈래를 정하고
법칙과 규칙에 욱여넣어
이름표 붙인다

개념 안에서
비로소 안도하는 에고다

본성은
온갖 것이
갈래가 없고
무한대이며 제로여서
이름 붙일 데가 없다

개념으로 재단할 수 없어
그저 말을 놓고 하나 될밖에

개념이 없어지고
말이 없어지고
그리하여
생각이 길을 잃어

생각 없이 온갖 것이 명징하고
말없이 온갖 것이 소통한다

세상이 칭송하는 어떤 것도
견고한 아성들도

본성에게는
의미조차
필요조차 없다

습관을 떨구고
길을 잃어버려

온전히 승복하고
온전히 일치할 때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살고 있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

온갖 두려움이 사그라져
그저 있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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