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20년 1월 23일 오전 06:14

awarener 2020. 1. 23. 06:15



온갖 것을 다 하는데
곧장 제로가 되는
지금 이 순간

알아차리기만 하면
지금 곧장 천국이
여기다

알아차림이 없어도
내가 거하는
나의 집이다

죽음도 삶도
온갖 해석과 스토리가
머물 수 없는
절대의 청정함이다
절대의 제로 지점이다

스토리에 이끌린
오랜 습관을 알아차려
놓지 않고 지켜보면

가동되던 맹목의 시스템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길들여진 몸이
휴식을 취한다
비로소 휴식하는 때이다

온갖 욕구와 두려움과
쉴 새 없이 들끓는 스토리가
길을 잃는다

어쩌자고
이 모양으로 살고 있는지
되물어 보라
자신이 누군지
되물어 보라

답을 내리려 하지 말고
그저 질문을 던져 놓으면
어느 순간 시간이 지난다 해도
답이 내게로 온다

하느님으로 불리고
부처님으로 불리는
아는 자가
나를 살기 때문이다

온갖 것의 주인이 아니라면
원래 온갖 것이 아니라면
이 호흡이 들고 나는 것조차
불가한 진리를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사는 실재를

생각이 자리를 비킬 때에야
비로소 드러난다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1월 25일 오전 06:30  (0) 2020.01.25
2020년 1월 24일 오전 06:14  (0) 2020.01.24
2020년 1월 22일 오전 06:28  (0) 2020.01.22
2020년 1월 21일 오전 06:32  (0) 2020.01.21
2020년 1월 20일 오전 06:10  (0) 2020.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