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20년 1월 22일 오전 06:28

awarener 2020. 1. 22. 06:29



해석이 없으면
만사가 여여한데
해석이 앞서
온갖 것을 결정한다

해석이 주인이고
해석이 세상을 연다
제 입맛만큼
제 알음알이만큼

갇혀 왜소한
몰골인 줄 모른 채

지금
무엇을 해석하고 있나
어디를 끌려 다니고 있나

자신도 모르게 가동되어
이미 몸과 마음을 점령한 해석이
세상을 보고 판단하고 행위한다

온갖 것에
이름표를 붙여놓고
공식도 정해져 있다

한정된 해석 안에서
종종거리며
맴돌다
열심히 성실히 살았노라
자부한다

이 모든 것을
그저 지켜보는
해석 이전의
알아차림이 있는데

지금으로 명징한
이것만이
空으로
여여한 채
온갖 것이며
주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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