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4일 오전 06:18

에고의 오랜 스토리에 길들여진
나에게 물어보라

생각 말 행위들을
믿을 수 있냐고
요지부동의 생각을 좇아
열심으로 산 삶이
진리였냐고

왜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사람들 뒤에서
성공신화를 강요하는
길 잃은 집단에게서

이름표를 받아 들고
자신을 규정한다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

모두가 가는 길에
나의 자리는 없다

나의 길은
내 자리는
내 안에만 있다
내 안에 모든 길이 있고
내 안에서 쉬고 잠자고
걷고 뛰고 울고 웃는다

나를 모르는 삶은
길을 잃어 혼란하고 시끄럽다
바깥만을 향한 눈과 귀는
휴식을 모른다

오직 나를 보는 것만이
나의 전체를 알아차리는 것만이
나로부터 놓여진 길을 따라
진리를 걷는다
이 길이 전체를 잇고
영원으로 이어져 있음을
목격한다

두려움이 떨어지고
혼란이 사라지고
비로소 온전히 거한다
모든 것을 하는데
하는 사람이 없다

곧장 지금 여기 이 순간에
空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