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6일 오전 06:06

온전히 지켜보는 듯하다가
에고의 지배에
풍덩 빠져
습관을 집어 든다

익숙한 그곳에서
쉬지 않고 다시
스토리를 쓴다

오랜 습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곧장 미끄럼을 타고 만다

절망하고 탄식한다
이 또한 에고 놀음이다

알아차리면 그만이다
무슨 짓을 하고 있어도
알아차림이
알아차리면 된다

탄식하고 비난하고 자책하는
스토리조차 거들지 마라

에고가 뭐라 지껄이든
그저 묵묵히 지켜만 보라

보는 이것만 살고 있다
오직 알아차림이 돼라

자신을 자랑하느라 우쭐대든
자책하고 절망하느라 의기소침해 하든
무슨 짓을 하든
지켜만 보라

알아차림만이
주인인 본성을 살게 하여
전체가 되고
영원이 되고
空으로 회귀 시킨다

내 하느님의 처소
붓다가 깨어 지켜보는 자리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나의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