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파묻혀
길을 잃을지라도
에고가 길을 잃고
절망이라 해석할 뿐
나는 여여하다
나는 상처 받지 않는다
나는 해석이 해석할 수 없는 명징한 침묵이다
밝히 드러난 온갖 언어다
술에 취해 고꾸라지고
비탄에 목청이 찢어지고
분노에 일그러져도
나는 심연처럼
잠잠하고 고요하고 순결하다
한 번도 휴식한 적 없는 에고가
말을 잃고 길을 잃어
空이 되는 지점이다
무한이
지금 여기 이 순간으로 드러나는
축복의 처소에서
나는 한 번도 나를 만난 적 없이
구천을 떠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
곧장
지금 여기 이 순간이 되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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