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생각에 빨려 들어가 버리는 삶을 억겁 동안 살았다 누가 생각하고 무엇이 생각하는지 모른 채 습이 되어 생각이 길을 내고 주인 행세하는 맹목을 살고 있다 생각은 제 생각 안에서만 산다 생각 바깥에 생각 외에 무엇이 있는 줄 모른다 그래서 사람은 평생 제 생각 안에서 동동거리다 죽음이 무엇인지 모른 채 죽는다 영원한 삶은 진짜 삶은 지금 이 순간에 실재한다 생각은 방편이다 실재하는 지금을 알기만 한다면 생각은 자취를 감춘다 이것을 아는 것이 영원을 아는 것이다 진리를 사는 것이다 생각 없이 모든 것에 모든 것인 지금 이 순간에 거할 때 진리가 열린다 살아서 죽는다 비로소 나가 되는 것이다 하늘나라를 사는 것이다 니르바나를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