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마음이 있고
마음은 몸이 된다
주거니 받거니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엉켜있다
내 앞에 펼쳐지는 세상 역시
몸이 마음에 반응하고
다시 마음이 영향받는 것처럼
마음이 펼치는 그대로
삶이 되고 세상이 되고
다시 마음이 삶으로부터 세상으로부터
지배를 받는다
결국 마음이 이 모든 걸
지배하고 있다
내가 지배하는 세상에
내가 갇혀 고문받으면서
죽겠다 아우성이다
무슨 생각 중인가
누가 만들었는가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나로 비롯되었다
생각이 살고 있다
습관이 된 생각이 주인 행세하고 있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픈가
내가 그리 하고 있다
아무도 나를 해치지 않는다
내가 나를 해칠 뿐이다
모든 위해에서
안전하기를 원하는가
내 마음을 보면 된다
두려움을 만들어
두려움을 피하는 강박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마음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몸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나는 또 무슨 스토리를 덧대고 있는가
이 쳇바퀴를 알아차리지 않는 한
쳇바퀴에 깔려 죽을 수밖에
그리하여 삶이 고단하다는
유언을 남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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