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습이 살고 있지 않은가

awarener 2020. 8. 2. 06:40

 

이미 습으로 굳어진

전자동 시스템이 작동된다

 

먹고 놀고 일하고 자고 일어나고

울고 웃고 떠들고 반복이다

 

무엇이 은밀히 작동되고 있나

 

표면의 내 모습과

말로 드러내는 내 모습과

은밀히 감춰진 내 모습 전부를

알아차릴 수 있는가

 

지켜봄이 깊어져

은밀히 감춘 채

알아차리지 못하는

동일시를 식별해야 한다

 

드러나는 것만을 지켜보는

지켜봄이 깊어지면

은밀한 동일시의 지점을

알아차리는

더 강력한 집중이 필요하다

 

내가 하는

내가 아는

모든 것이 낯설게 되어야 한다

익숙함은 곧 동일시다

 

낱낱을 본다는 것은

동일시된 채

나는 실종된

익숙한 시스템에도

에러를 내는 것이다

 

안온함과 익숙함에

쉬이 나태하고 교만해지는 에고는

영적 앎을 내세워 또다시

주인이 되려 하기 때문이다

 

명징한 알아차림만이

영원이면서 찰나인 

지금이다

 

익숙함이 붙을 수도 없다

그저 이것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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