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생각은 진리를 모른다

awarener 2020. 11. 23. 06:24

 

위가 아프단다

허리가 아프고

관절이 아프단다

 

종횡무진 내달리는 생각이

걱정을 만들고

고통이 되어

몸에 자리를 잡아 그렇다

 

몸이 아픈 건

생각이 아프다는 말이다

고통스러웠다는 말이다

 

자신도 모르게

숨긴 고통은

어디에도 사라지지 않는다

 

한 번이라도

생각으로 만들어지면

몸 어딘가에

기억 어딘가에

자리를 잡는다

 

모른체 한다고

벗어날 수 없다

정신승리로 덮을 수도 없다

 

제 생각 낱낱을

몸의 통증 구석구석을

지켜보아야 한다

 

알아차림만이

자신이 쌓은 온갖

쓰레기를 치울 수 있다

 

견고한 생각으로 축조된

건축물 더미를 허물 수 있다

 

바깥에서 엉뚱한 데서

찾지 마라

치유의 길은 자신에게서 나온다

 

자신이 자신을 아프게 한

어리석은 시스템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온전해진다

 

얼마나 강고하게

생각의 철갑을

두르고 사는지

똑똑히 

알아차려야 한다 

 

생각은

진리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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