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하나다
모두가 무엇을 말해도
하나의 말이 된다
붓다도 예수도 알라의 말씀도
하나인 진리를
다른 언어로
다른 문화로
드러낼 뿐이다
하나로부터 비롯된
오만가지는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다른 神을 믿을 방법이 없다
갈라치기 하는 에고는 가짜다
나만 진리라 떠드는 입은 사기다
하나이신 영원이
영원을 살고 있는
이 지점이
찰나이며
전체이며
나이며
너이며
神이라 이르는
진리다
누가
지들만 구원의 대상이라 떠드나
진리가 지들 것이라 떠드나
진리의 이름으로
총부리를 겨누고
박해하고
처형하나
한정된 에고가
神을 말하는 순간
그건 사기다
진리는
神은
도그마에 갇히지 않는다
가둘 수 없다
진리를 힐끗 보기만 해도
세상이 얼마나 조잡한 언어로 몸짓으로
해괴한 장난질을 하고 있는지
돌탑과 불상과 십자가와 사원들이
진리를 짓뭉게고 있는지
알아차리라
다만 지금 여기 이 순간으로
쉰다
거한다
머문다
실재한다
진리는 어떤 순간에도
현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