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무엇이 너인가

awarener 2020. 11. 19. 06:34

 

무엇을 너라고 하는가

 

이름과 몸과 생각

역할과 직분

 

그것들은 잠깐 걸친 옷이며

액세서리다

이름도 몸도 생각도

사회적 정체성도

네가 아니다

 

너는 전체인 전체

영원인 영원

지금인 실재다

 

명징한 자신을 덮어두고

이름표로써

겉모양으로써

뒤집어쓴 역할로

자신을 규정하지마라

 

어떤 것으로도

너를 규정할 수 없다

 

하느님의 자녀라 할 수밖에 없는

존엄이 너의 본질이다

 

알기만 한다면

누더기를 입고

무거운 짐을 지고

시궁창 위에서

잠을 자고 

일을 하고

내일을 준비하며

휴식을 취하는

 

어리석은 일상으로부터

저벅저벅 걸어 나온다

 

제 안에 불이 켜져

언제나 환희

진리와 동행한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다시는 어둠에 빠져

질곡을 헤매지 않는다

 

하느님의 구원이 이것이다

붓다의 니르바나가 이것이다

 

살아서 죽어

다시 온전을 사는

부활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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