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면 온갖 것을 먹어 치우고
돈벌이가 된다면 마구잡이로 뛰어들고
높은 자리 오른다면 별 짓을 다 한다
두려움 위에 섰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피해 달아나려
애쓰기 때문이다
이름과 몸뚱이만
자신인 줄 알기에
이름과 몸뚱이에
고착되어
스토리에 스토리를
더하고 있다
이름과 몸뚱이에 들러붙어
두려움으로 살 것인가
나가 누군지 알아차려
본성으로 거할 것인가
선택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
하느님
부처님을
왜 찾는가
온갖 종교들이 왜 생기는가
이름과 몸뚱이를 지켜달라
더 많이 더 높이 더 크고 좋은 것만
달라며 찾는 부적 아닌가
이름과 몸뚱이로는
神을 알 수 없다
두려움이
도깨비방망이를 부여잡고
아멘 나무아미타불
하고 있을 뿐이다
이름 너머
몸뚱이 너머
空으로 실재하는
나를 알지 않는 한
머리로 이해하고
지식으로 외운
神은 없다
부적에다
그럴싸한 이름표 붙이고 덧칠해서
자신의 두려움에
절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나라 하는가
神을 왜 찾는가
포위된 두려움
기반이 된 두려움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두려움을 벗어날 길은 없다
두려움에 떠밀리다
덮치는 두려움에
질식되고 말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엇을 빌고 있나 (0) | 2020.12.23 |
---|---|
생각으로부터 나를 구하라 (0) | 2020.12.22 |
몸의 신음 소리를 들어보라 (0) | 2020.12.20 |
무엇에 빠져 허덕이고 있나 (0) | 2020.12.19 |
생각이 무슨 짓을 하고 있나 (0) | 2020.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