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감정을 믿지 마라

awarener 2021. 1. 8. 06:12

 

올라오는 감정에 끌려

스토리를 덧댄다

 

스토리에 끌려 살던

흔적일 뿐인데

 

감정 그대로를 허용하고

출렁이는 대로

지켜보면 된다

 

낱낱에 이유와 이름표를 붙이고

구획을 나누지 마라

 

드러나는 그대로를

허용하라

온갖 것이 섞여

형언할 수 없는

폭탄이 되어

스스로 터질 때까지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라

온전히 해체되고 용해시키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다

 

드러나고 또 드러나는

스토리에

겁먹거나 지치더라도

뭐든 그대로 허용하라

 

억만 겁을 쌓은 빙하보다

단단하고 두터워도

용해될 땐

한 순간 녹아내리고 만다

 

스토리를 보태고

따라 출렁이지 않는다면

온전히 허용하며

지켜보기만 한다면

낱낱을 알아차려

자신과 분리할 수 있다면

 

더 이상 감정에 끌려 다니는 노예가 아니다

울고 웃고 화내고 환호하는

모든 감정이

자유자재함 안에 있다

 

단지 웃고 단지 울고

화내고 환호한다

그것으로 끝.

보탤 스토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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