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칭찬하거나
비난하거나 자책하거나 정신 승리하거나
평가하고 이름 붙여
죄책감을 덜거나
자존을 강화한다
죄다 헛 거다
에고가 에고를 수호하는 방식이다
잊고 싶은 건 잊고
기억하고 싶은 건 기억해야
에고의 삶이 긍정되기 때문이다
이건 되고 저건 안 되는
에고의 법률에 따라
기억은 강화되거나 지워진다
생각으로 된 것은
한 점도 감출 수가 없는데
에고는 편의에 따라
지우거나 기억한다
힘들고 고통스러워지는 이유다
병이 드는 이유다
방치하고 감춘 스토리들은
고통이 되고 병이 된다
거울처럼 자신을 비춰
무엇이 되었든
그저 지켜보면 된다
평가하고 스토리 쓰는 것까지
그저 알아차리면 된다
생각 하나하나에 개입해서
난리 브루스 추는 상황을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가장 지혜롭게
자신을 살리는 방식이다
본성에 회귀하는
단 하나의 길이다
무엇이 드러나도 괜찮다
어떤 감정에 출렁여도 OK다
감정에 빠져 허우적 댈수록
자신을 변호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개고생의 시간만 연장될 뿐이다
진정 살고 싶은가
자유롭고 싶은가
神의 가호로
안전하고 싶은가
그냥 그저
보기만 하라
피하거나 숨지 말고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이
나에게 이르는
神께 이르는
가장 안전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