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휴식이 없다
제 식대로 해석한다
언제나 주인공 시점이다
익숙한 제 방식 안에서
익숙한 것만 반복이다
에고의 방식이 아니거나
주인공에서 밀려난다 여길 때
부정적 스토리가 출현한다
에고가 부정당하고 거부될 때
에고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분노의 스토리가 쌓인다
분노의 괴물이 되거나
낙담의 괴물이 되거나
비난의 괴물이 되거나
스토리 안에서
평생을 허우적거릴 자양분이다
삶이 힘든 건
스토리 때문이다
쉬지 않고 써대는
에고의 무궁무진 욕망은
지치지 않고 스토리를 가동한다
누구도 무엇으로도
멈출 수 없다
에고가 무슨 짓을 하는지
깨어 알아차리지 않는 한
에고를 막을 방법은 없다
선하게 포장하고
그럴싸한 언어로 치장하여
대의명분을 내세운다
가식으로 호들갑이다
끝내
자신이 자신을
수렁에 빠트리는 스토리인데
에고만 모른다
에고가 이끄는 대로
끌려다니다
두려움으로 결말을 맺는
뻔한 스토리인데
모두가 가는 길이기에
공통된 스토리이기에
멈추지 않는다
공감하며 추임새를 보탠다
알아차리지 않는 한
지켜보지 않는 한
에고는 에고의 길밖에 모르기에
죽음의 길을 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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