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보라

 

에고는

생각으로 만들어졌기에

생각이 많다

 

에고를 보려거든

생각을 보면 된다

생각을 비호하는 

말을 보면 된다

 

포장하고 거르지 않은

생각은 에고의 민낯이다

 

포장하고 다듬어 내보낸들

민낯은 드러나고야 만다

새어 나오고 만다

 

침묵은

생각을 참고

말을 참는 것이 아니다

 

볶닥거리는 생각을 보는 것이다

어마한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온전한 텅 빔이 될 때

온전한 침묵이 된다

 

천박한 욕망을 대변하는 생각이

무엇을 숨기고

무엇을 내뱉는지

낱낱을 알아차려야 한다

 

참고 누르고 감추는 것은

생각을 더욱 왜곡된 힘으로 키운다

 

어떤 생각도

숨기지도

다듬지도 말고

온전히 알아차리라

 

심판도 가치판단도 말고

그저 알아차리라

 

삶은 내 생각이

그대로 투사되는 것이다

깊숙하게 숨긴다 해도

병증으로 고통으로

드러나고야 만다

 

아는 생각과

모르는 생각까지

모조리 비춰

알아차릴 때

 

나라 착각하는

에고를 대면할 수 있다

 

에고의 민낯을 알아야

나에게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