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답을 모른다

 

생각에 갇힌 채

잠을 자고

눈을 뜨고

하루가 시작된다

 

생각이 만든

두려움이 병을 만들고

병은 다시 두려움이 된다

 

생각 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은 답을 모른다

생각은 길을 모른다

 

생각은

생각이 만든 길만 안다

생각이 만든 방식에만 길들어 있다

 

원하는 게 무엇인가

생각 안에서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생각은 궁극을 원하지 않는다

생각이 만족하는 것만

찾고 원한다

 

생각에게

무엇을 위하여 

무엇 때문에

사느냐고 물어보라

 

궁극이 무엇인가 하고

물어보라

 

답을 찾지 말고

그저 질문을 던져 보라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생각에 기대

절대를 사는 것처럼

매달려 살고 있는

현장을 직면하라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대자유다

 

대자유가

텅 빔이며

나의 실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