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진리는 부적이 아니다

awarener 2021. 6. 27. 06:01

 

부적을 덕지덕지 붙이고 산다

이걸 하면 좋고

저걸 해야 좋고

팔자가 핀단다

 

팔자가 피면

죽지 않는다는 건지

구름 위만 걸으며 산다는 건지

 

기껏 남보다 더

잘 먹고 잘 입고

좋은 집에 좋은 차에

돈 걱정 건강 걱정 명예 걱정 없이

욕망을 채우면 완성이라는 건지

 

이것저것을 찾아 헤매는

두려움이 발목을 잡고 있는데

해석이 자신을 가두고 있는데

알지 못한다

 

진리를 내세워

복락을 구한다

진리를 아는 척

경구를 꿰고 있다

 

정작 두려움 위에 앉아

두려움을 감추고

 

이것저것으로

치장하고 싸맨 채

손해 볼까

다칠까

아플까

죽을까

 

온갖 걱정으로 바쁘다

걱정에 걱정을 얹어

스토리로 여념 없다

 

제 낱낱의 두려움을

볼 수 있다면

두려움이 장악한

몸과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두려움으로 엮는 삶이

자유로워질 텐데

대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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