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타인이 돼서 나를 보기

awarener 2022. 2. 2. 06:05

 

생각과 동일시돼 살면

객관적 시각이 어렵다

 

내 생각에도

타인의 생각에도

쉽게 갇혀 눈치 보느라 바쁘다

 

평가에 민감하다

말에 따라

의기소침하거나 우쭐거리거나

기쁘거나 슬프다

희망이 되었다 절망이 되었다

흐리고 맑기를 반복한다

 

객관성으로

자신을 볼 수 없기에

타인도 세상도

한정된 시야에 갇힌다

 

만 걸음을 걸어도

제 시야 안에서 걷고

백 년을 살아도

생각안에서만 종종거린다

 

타인이 나를 보듯

객관성이 확보된다면

억지의 정신승리는 필요치 않다

 

체면과 겉치레로

평가하고 평가받는

강박이 사라진다

 

내 자식 내 부모 내 가족

내 것들에 천착된 욕망에

넘어지지 않는다

 

마구잡이 생각들에

객관성이 유지되면 

객관성조차

의도이며 생각이지만

 

지켜보고

알아차리기의 

훌륭한 연습이 된다

 

생각에 갇혀

동일시된 줄도 모르면

객관성도 어렵고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도 

어렵다

 

죽을 때까지 경을 외고

염불을 왼다 해도

생각 안에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다

 

神도 손을 쓸 수 없다

그 스스로 닫혀

神을 가렸기 때문이다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집에서 나의 길에서  (0) 2022.02.04
무엇이 나의 간판인가  (0) 2022.02.03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  (0) 2022.02.01
나는 중심이다  (0) 2022.01.31
神은 근원은 단순하다  (0) 202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