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에고가 잔치를 벌이는 곳이다
욕망이 춤을 추고
스토리가 넘쳐난다
자신을 걸고
성취니 좌절이니
결말을 쓴다
에고가 아는 것 너머가
진짜 세상인 줄
에고는 모른다
제가 아는 것이
전부인 줄 착각이다
이 앎이
이 경험치가 해체돼야
진짜를 만난다
아는 것
경험한 것 모두
에고가 취득한 것이다
한정되고
왜곡되고 굴절된
실체를 알아야
진짜 세상을 만난다
한 번도 벗어난 적 없는
참인 나의 세상이 있다
멀리 있지 않다
예수가 말씀하신 하느님 나라
붓다가 가리킨 나의 본성이다
호흡을 지켜보고
몸과 마음과 생각을 지켜보고
낱낱을 알아차릴 때
에고가 나대는 것이
망상임을 알 때
나는 참 세상에
즉각 거주하게 된다
살아서 죽어
영원을 산다
살아서 죽지 않으면
죽은 채 죽음을 사는 줄 알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