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생각하는 것을
지켜보고
알아차리지 않은 채
생각되는 대로
감정이 출렁이는 대로
살라 한다
그것을 솔직하고
건강한 삶이라 한다
틀렸다
애초에 자리 잡은 생각이
허구에 바탕하기에
감정도 엉터리다
내 안에 자리잡은 생각이
망상으로 비롯된 것임을 모르기에
생각에 따라
용맹하게
자신있게
자신을 다그쳐 산다
기승전결 스토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그 끝에는 막다른 벽이 있고
오리무중의 벼랑이 있다
포기하고 체념하며
늙고 병들고 죽는 결말이다
그것은 삶이 아니다
진짜 삶은 명징하다
계획도 없고
생각도 없고
말로 형언할 수 없다
기승전결이 없고
세상에 보여줄 청사진도 없는데
전체가 여여하다
시작도 끝도
온 데도 간 데도 없는
지금으로
텅 비었다
이것만이 실재이며
살아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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