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권력으로 머릿수로 지식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세치 혀로
서술할 수 없고
생각에다 담을 수 없다
보고 듣고 아는 것을
모두 놓아야
눈이 안 보는데
보이고
귀가 듣지 않는데
들리고
마음 너머에서
이미 아는
없음인데
있음이다
자신이 어디에 매여 있나
보라
나를 해방시키는 건
나다
생각을 보고
몸을 보고
감정을 보고
습관을 보라
어디에도 묶이지 않을 때
텅 비어 空일 때
온전히 나가 된다
비로소 진리를
알현하는
진리가 전부인
전체와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