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내 안에 있다
바깥에서 찾는 한
길은 없다
세상으로 난 길이 편하다고
모두가 걷는 길이 증명됐다고
편하게 걷다가
왜 걷는지 모른 채 걷다가
막다른 길을 만난다
미로를 만난다
나의 길은
내 안에서 시작된다
나를 방치한 채
세상만을 좇는 것은
나의 길을
내가 가로막는 것이다
자신을 보라
호흡을 보고
몸과 마음과 생각을 보고
감정과 욕망과 습관을 보라
나의 집을 방치한 채
맹목이 숨을 쉬고
먹고 마시고 휩쓸리고
바깥만 맴돈다면
내가 나를 유기하는 것이다
곧장 호흡으로 돌아오라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리라
텅 빈 내 자리에 거하라
눈은 나를 못 본다
생각은 나를 모른다
눈을 놓고
생각을 놓고
오직 텅 비어라
지금 이 순간이 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