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기억은
쓰레기 더미다
쓰레기 더미를 헤집어
스토리를 재생산하며 산다
그것을 삶이라 이른다
그것은 온전한 삶이 아니다
감정이 죽 끓듯 하다면
생각 때문이다
길 잃고 혼란하다면
생각 때문이다
두려움과 불안에
가로막혀 있는 것은
생각 때문이다
곧장
지금 이 순간으로
텅 빔으로
회귀하기만 하면 된다
텅 빔이 나의 집이다
지금이 내 자리다
나의 집
내 자리에서
비로소 나는 회복된다
치유되고 온전하게 된다
참과 거짓이
밝히 드러나고
길이 열린다
빛은
삶은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비로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