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유의 본향은
텅 비어 空이다
이름도
지향도 없다
그저 일 없음이다
스토리로 주인공이 되는
쉬지 않는 생각은
텅 빔을 모른다
생각이 사는지
내가 사는지 모른 채
동일시돼 있다
생각은 나 아니다
생각으로 비롯되는
감정 욕망이 앞서 사는
나는 내가 아니다
생각을 지켜보고
생각으로 배태되는
감정 욕망 습관을
알아차리라
생각에 이끌려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다
까르마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다
생각이 만드는 스토리가
까르마다
텅 빔을 살 것인지
까르마를 살 것인지
나에게 달렸다
그저 지금 곧장
비면 된다
지금이 되면 된다
내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