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은 대로 되면
금방 교만해진다
제 능력과 생각을 과신한다
세상 것으로 가치를 매기고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다
모조리 전부를 내려놓고
텅 비어야만 열리는 진리를
만만하게 하찮게 여긴다
진리쯤이야
제 지식과 능력에 달렸다 여긴다
전체를 모르는 인간이기에 그렇다
보이고 들리는 것만 좇는
경박함이 살아 그렇다
온전해 지려거든
진리를 살려거든
나를 찾고 싶거든
텅 빔이 돼라
지금 이 순간이 돼라
텅 빔밖에 없다
온갖 것이 났다 스러지지만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텅 빔만이
여여하며
도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