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과 하나 될 때
나만 직면할 때
텅 빔이 될 때
온전히 사는 것이다
원래가 되는 것이다
몸 마음 생각이
무엇을 하는지 모른 채
마구 생각하고 말하고
먹고 마시고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살고 있다면
원래와 멀어진
이방을 사는 것이다
스스로 타향살이를 하는 것이다
쉽게 지치고
외롭고 우울하고
불안하고 혼란해 지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내 안에
어디에나 펼쳐진
텅 빔
지금 이 순간
나의 자리
본성의 집에
거하기만 한다면
神과 근원과 나는
하나가 된다
온전한 삶을 산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사는 것이다
바깥에서 찾지 마라
내 안에 있다
자신을 직면해야만
내 실체를 알아야만
근원을 알게 된다
이미 주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