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에 거할 때
온전한 맡김을 산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산다
모든 것을 거머쥐고 통제하며
낱낱을 안다 착각하는
생각이 나서 살 때
나는 없다
생각의 노예가 살고 있을 뿐이다
생각이 이끄는 대로
생각이 들이대는 것만
보고 듣고 행하며
스토리 만들어 덧대며
애를 쓴다
그것은 삶이 아니다
현란한 꿈속을
실재라 착각하며
고군분투하는 것이다
텅 빔에 거하는 삶은
생각이 나선 흔적조차 없다
그저 살기 때문이다
함 없는 함
無爲의 爲가
모든 것을 다 하기 때문이다
텅 빔이 모든 것이며
지금 이 순간만이 실재임을 아는
텅 빔
지켜봄은
애쓸 것이 없다
그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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