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는 쉬는 것조차
스토리를 붙여 안심해야 한다
그저 보고 듣고
일하고 쉬고 놀고
울고 웃지 않는다
스토리를 만들고
명분을 만들어
자신을 방어한다
자신이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낫게 차별화될 때
삶을 가치 있다 여긴다
행복이라 여긴다
에고는 옳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에고는 결코 진리를 알지 못한다
협소한 눈과 귀와 생각이
자신에게로 휘어 있는
폐쇄계이기 때문이다
형해화된 껍데기에 최적화돼 사는 줄
자신만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에고가
진리를 찾는다 한다
제 틀에 끼워 맞추는
진리를 찾으면서
진리가 자신을 선민처럼
대우하지 않는다고 화를 낸다
조바심을 낸다
에고는 결코 진리를 알 수 없다
에고가 나서지 않아야만
텅 비어야만
진리는 진리의 방식으로
드러난다
텅 빔이 되기만 하면
에고의 지껄임을 비키기만 하면
이미 만유에 드러나 있는
진리가 나와 하나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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