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에고는 진리를 모른다

awarener 2024. 9. 21. 06:05

 

 

 

에고는 쉬는 것조차

스토리를 붙여 안심해야 한다

 

그저 보고 듣고

일하고 쉬고 놀고

울고 웃지 않는다

 

스토리를 만들고

명분을 만들어

자신을 방어한다

 

자신이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낫게 차별화될 때 

삶을 가치 있다 여긴다

행복이라 여긴다

 

에고는 옳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에고는 결코 진리를 알지 못한다

협소한 눈과 귀와 생각이

자신에게로 휘어 있는

폐쇄계이기 때문이다

 

형해화된 껍데기에 최적화돼 사는 줄

자신만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에고가

진리를 찾는다 한다

제 틀에 끼워 맞추는

진리를 찾으면서

진리가 자신을 선민처럼 

대우하지 않는다고 화를 낸다

조바심을 낸다

 

에고는 결코 진리를 알 수 없다

에고가 나서지 않아야만

텅 비어야만

 

진리는 진리의 방식으로

드러난다

 

텅 빔이 되기만 하면

에고의 지껄임을 비키기만 하면

이미 만유에 드러나 있는

진리가 나와 하나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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