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환경에만
국한해도
인간의 삶은 찰나다
무한대의 우주에서
지구는 먼지보다 미세하다
눈에 보이고
감각되는 것은
스러지고 흩어져
없어질 것들이다
바로 그것에 매여
그것만을 부여잡은 채
절대처럼 여긴다
내 안에는
진리인
근원의 앎이 있다
생각이 비키기만 하면
앎이 나서지만 않으면
이미 내장된
궁극의 앎이 드러난다
진짜 삶은
왜소하고 근본 없는 생각이
진두지휘하는 삶이 아니다
空만이
여여한
텅 빔이 진짜 삶이다
생각에 끌려 다니다가도
즉각 텅 빔으로
회귀해야 하는 이유다
텅 빔만이
진짜 나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진짜 삶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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