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이 넘어간다고 한다
해가 진다고 한다
태양은 한 번도
넘어가지 않았다
지지 않았다
대략 46억 년 전부터
그 자리에 그대로다
근원을 인식하고
진리를 이해하는 방식
사물을 보는
사람의 방식이 이렇다
사람의 인식은
한계에 갇혀 있다
표피적이며
굴절돼 있다
사람의 앎은
실재도 아니며
진리도 아니다
단지 방편일 뿐이다
진리를 알고자 한다면
근원을 이해하려면
앎을 놓아야만 한다
그저 텅 빔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인식 기능은
궁극의 앎을 만들 수 없다
앎이 스스로 드러나야 한다
궁극에서 잉태된
나에게는
궁극의 앎이
이미 내장돼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텅 빔이 되면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