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2월 13일 오전 06:17

awarener 2019. 2. 13. 06:17



에고는
'나'라고 착각하는 그것은
세상 온갖 것을 거머쥐려
안달한다

허깨비 같은 자신을 지키느라
세상을 휘젓고 가둔다

그것이 감옥인데
그 감옥에 자신이 갇혔는데
알지 못한다
대를 물려 공고히 한다

한정된 세상밖에 모르는
에고에 기대
천 년을 살 것처럼 행세한다

천 년을 산다 해도
본성에게는
성냥개비로 지어 올린 집과 같은데

전전긍긍하는 그것
움켜쥐고 있는 그것
목숨처럼 연연하는 그것

본성에게 무엇인가
본성에게 여쭈어 보았나
본성으로부터 들어 보았나

너가 누구인지
너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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