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3월 21일 오전 06:20

awarener 2019. 3. 21. 06:20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달아나려는 것이 있다

지금 여기 이 순간이
참을 수 없어
은밀히 전개되는 스토리가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그것에 매달려
일생을 헤매고 살았다
그것이 삶의 실체다

나를 똑바로 보는 것
모든 이름표를 버리고
내가 누군지 보는 것

답을 내놓지 말고
물음표만 던져 놓을 것

이름표에 매달려
거지처럼 동냥 그릇을 움켜 쥔
불안하고 초조한
몰골이 보이는가

감싸지도
변명도 하지 말고
그냥 보라

절망을 만나도
깊은 슬픔을 만나도
그냥 보라

혼란과 두려움을
목격해야
길을 찾는다

불안과 초조를 뒤덮은
거짓을 직시해야
진리를 향해
길을 나선다

적당히
반쯤 양다리 걸친 채
입으로 진리를 말하지 마라

온전히 버릴 때
온전히 새 세상이 열린다

에고가 흥정할
물건이 아니다
에고가 나설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3월 23일 오전 06:33  (0) 2019.03.23
2019년 3월 22일 오전 06:07  (0) 2019.03.22
2019년 3월 20일 오전 06:19  (0) 2019.03.20
2019년 3월 19일 오전 06:25  (0) 2019.03.19
2019년 3월 18일 오전 06:19  (0) 2019.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