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4월 4일 오전 06:23

awarener 2019. 4. 4. 06:24



새 하늘 새 땅은
지금 여기 이 순간이다

스토리에 휩쓸려
희생자로 사는 한
죽어서도 천국은 없다

어떤 스토리가
춤을 추든
몸과 마음을 잠식하든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온전히 인식한다면


새 하늘 새 땅
천국이
지금 여기다

천국은
부활은
열반은

어딘가에
사후세계에
미지의 어떤 것이 아니다

내가 깨어
내 안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기교로써가 아닌
능력으로써가 아닌
특혜로써가 아닌

또렷이 깨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물음표를 던진다면

아침이 드러나듯
밝히 드러난다

어리석음을 좇아
부나비처럼 불에 타 죽는
맹목의 삶을 멈춘다

제 날개로
제 호흡으로
제 걸음으로

진짜가 웃고 울고
노래하고 말을 한다

원래 완전함임을
하나도 더하고 뺄 것이 없음을
그저 사는
일없음의 은총이 살고 있음을

안다
본다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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