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지대는 어디인가
모두가 모든 것이
공중에 떠서 살고 있다
우주도
지구도
인간도
그런 인간의 앎이기에
애초에 근본도 없다
100년도 안 돼
폐기될 앎을 위해
고군분투 선두를 다툰다
시간과 열정과
온갖 재원을 쏟아 붓는다
근본에 대한 고민 없이
앞사람 발꿈치만 보고
좇아 사느라 정신이 없다
임시방편을 살면서
목숨 걸고
전부를 걸듯
산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
이 인식의 근원은 무엇인가
깊이 자신에게로 향하면
이 모든 것의 시원이
거기 있음을
알면
보면
놀란다
아니
원래
언제나
이것이었음에
연한 미소 하나만 남는다
그게 우리다
지껄이는 수많은 앎과
스토리를 비켜
잠잠한
여여한
자신의 대지를
알기만 한다면
이것이
대자유다
진짜 삶이다
.
.
.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대면하는 것부터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달아나지 않는 것이
시작이며
마침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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