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5월 27일 오전 06:13

awarener 2019. 5. 27. 06:13



스토리가
나부낀다

나부끼는
스토리에
끌려다닌다

스토리가 굳어
개념을 만들고
개념은 굳어
주인이 된다

마음이 굳고
몸이 굳는다
비틀리고 딱딱한
인형들이 된다

어리석고 어리석은
서사를 반복하며
삶이라 부른다

제가 제 진리를
틀어막은 채
바깥에서 진리를
찾아 헤매며

길을 열어달라
애원한다
굽어 살펴 달라
싹싹 빈다

두려움을 피해
더 열심히
더 바삐
굳어가는 길을
달린다

틀어막은
스토리를
걷어내면 되는데

스토리가
틀어막고 있음을
알아채면 되는데

삶을 가로막는 것이
자신임을 직시하면 되는데


쉴 새 없는 생각에
끌려다니다
알아채는 순간

즉각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올 것

호흡과
하나가 될 것

스토리를
놓치지 않고
지켜볼 것

일렁이는 감정과
하나되어
저항하지 않을 것

저항하고
변명하는
은밀한 작동까지
낱낱이
알아차릴 것

진리가 살고
하느님 나라를 살고
니르바나를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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