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아는가
자신을 본 적 있는가
감옥에 갇힌 채
두려움을 벗어나려
악전고투하는 것이
보이는가
생각은 자유를 모르는데
자유롭다 말하지 마라
생각이라는 오랏줄에 매여
꼭두각시가 바둥거리는데
그것을 자유라 착각마라
자유는
대자유는
생각 이전
생각 너머
존재가 근원임을 알 때
드러나는 진리다
진리가 살고 있음을 알 때
누리는 존재의 본질이다
생각을 벗어나야
비로소 알게 되고
비로소 살게 되는
만유의 본성이다
두려움에 뒤엉켜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어
다른 두려움을 부여잡고
위로 삼는 무리
그 무리 속에
너가 있고
내가 있다
벗어나려 할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지옥의 늪이다
제 발악을 낱낱이
알아차리는 것
거짓으로 위로하는
감춘 두려움을
지켜보는 것
포위된 두려움으로부터
도망가지 않고
변명하지 않고
저항하지 않을 때
직면한 두려움은
모습을 드러낸다
본성이
태양처럼 솟아
대자유를 사는
이미 그것인
진리가
비로소 드러난다
천국에 발을 디딘 채
천국을 찾았던
억겁의 스토리에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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