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6월 17일 오전 06:32

awarener 2019. 6. 17. 06:32



지금
어떤 해석에 빠져있나

미움인가
괴로움인가
혼돈인가
아픔인가
답답함인가

온통 너의 해석이다
제 해석에
저를 가두고
세상을 가두려 하는 중이다
스토리를 엮고 있는 중이다

머리에 얼굴에
몸 여기 저기에
스토리가 들러붙어
아픔이 현실이라
고통이 기정사실이라
확언하고 있다

웃기시네
뻥치시네

찰나의 생각에도
은밀히 작동하는
충직한 몸더러

아픔에만
고통에만
욕심에만
두려움에만
미움에만
결핍에만
빠지게 했다

바로 너가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이

그것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직면하지 않는다면

억겁을
스토리 안에서
이 고통 저 고통을
휘감고

삶이 원래
그렇다며
자신의 속임수에
세상도 자신도 속는 짓을
반복하겠지

자신을 속이고 또 속이느라
헤집고 헤집는
그 생각들을

뚫어지게 온전히
지켜보지 않는다면
알아차리지 않는다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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