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5일 오전 06:35

스치는 생각에도
몸은 생채기가 난다
세상의 질서가 재편된다

내 생각
내 마음 자리에
세상이 있다

몸을 병들게 하고
세상을 진창에 빠트리는 것이
생각이다

생각의 시원을 안다면
근본없이 힘을 쓰는
생각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나를 구하고
세상을 구한다

지금 무슨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가

무슨 생각을 하든
뭐라고 쉴 새 없이 지껄이든
놓치지 말고 지켜보라

분노에 이글거리든
슬픔에 절망하든
환희에 벅차하든
그저 묵묵히 지켜보라

생각이 하는 짓은
간장종지보다 작은
경험치에 매여
세상을 재단하고
두려움으로 길을 낸다

두려움을 벗어나려
발악을 하는데
더 깊이 두려움에 빠져든다

두려움을 벗어날 길은 어디에도 없다
두려움을 목격하는 길밖에

깊이 감춘 두려움이
온갖 스토리를 만든다
삶을 지옥으로 만든다
세상을 아비규환으로 만든다

오직 자신도 모른 채
깊이 숨겨둔
두려움의 끝을 보아야
스토리가 끝이 난다

비로소 진짜 삶을 산다
진리를 산다

진정 살고 싶다면
삶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
목을 조여오는 생각을
기필코 알아차려야 한다

동일시되어
자신이라 착각하며 가동되는
어처구니없는 순간을
목격해야 한다

저항하지 말고
피하지 말고
온전히 하나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