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30일 오전 06:29

애초에 깨끗함이었고
애초에 온전한 평화였고
애초에 사랑이었다

생각이 만들어 붙이고 휘감아
나의 애초를 상실하게 만들었다

지금 곧장 생각을 지켜보라
잠시도 쉬지 않는 생각을 지켜보라
그게 정상인가
생각 속을 한 번만 들여다봐도
밑도 끝도 없이 나대는 현장이 보인다

그것이 나를 이끌고 있다
그것이 세상을 이끌고 있다
이런 저런 논리를 앞세워
주인처럼 사람을 끌고 다닌다

전쟁터와 다름없는 생각 속을
그저 지켜보고
알아차려
여여함을 사는 것
이것이 진짜로서 사는 삶이다

동으로 서로 내달리는 생각과
과거로 미래로 종횡무진 써대는 스토리를
더 이상 따르지 않고

본성의 나를 찾아
하느님의 언어를 되살리고
붓다의 니르바나를 확증하는 것이
살고 있는 목적이다
어렵지 않다

마구 지껄여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이 생각을 싹둑 자르기만 한다면
지금 당장 본성이 쏟아져 나온다

바깥에 있지 않고
내 생각을 끊어버린 그 자리에
진짜 내가 있다

세상 전체를 아는 그분이
모두가 하나라 이르신 하느님이
이미 깨달은 자인 부처님이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