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4일 오전 06:25

관념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 대는 것이 삶이다

관념의 풀에서
풀이 찢어질까
물이 더러워질까
불안에 떤다

관념이 하는 짓이라 그렇다
쉴 새 없이 분주한
제 세상을 만들어
끝나지 않는
달리기를 하고 있다

관념 너머 바탕엔
여여함이 있다
여여함이 내 본질인데
관념에 가로막혀 있다

관념을 비켜야만 닿는다
관념을 뚫어 들어가야만
내 자리에 선다

평생을 관념에 사로잡혀 사는데
내게 이를 수가 있겠나

관념이 앞장서
길을 만들면
그저 따라나서기 바쁜데

관념을 향해
멈추라
됐다
넌 가짜야
말 할 용기가 있겠나
그런 지혜가 있기나 한가

관념이 지껄이는
소리만 듣고 살았는데 말이지



관념을 뚫은
그곳에 진리가 있다
관념이 힘을 잃을 때
진짜 삶이 열린다

오직
내 관념을 뚫어져라
직면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