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8월 2일 오전 06:34

awarener 2019. 8. 2. 06:35



온갖 관념에
가로막힌 몸이다

좋은 것을 먹고
병원을 가고
약을 먹으면 된다는
얄팍한 믿음이 지배한다

병이 들고 나는
제 관념을 들여다보면
될 일인데
병에 두려워 떠는 연유가
거기에 있는데

바깥을 향한 눈을 되돌려
자신을 들여다보면
알게 된다

욕심과 두려움이
순리를 거스르고
질병과 싸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다

자신이 만든 틀에 박혀
전자동으로 재생되는
관념이
자신을 지배하고 있다

천지신명도
하느님도
부처님도
제 관념이 조작한다

지금 무슨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가
지금 나를 지배하는 것이 무엇인가

관념을 뚫고
그 바탕의 여여함을 볼 수 있다면
본성의 온전함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병과 고통이 모두 관념이었음이 드러난다

산다는 것은
내가 산다는 것이고
내가 산다는 것은

관념 있기 전
관념이 나를 집어 삼키기 전
온전한 내가
산다는 것이다

관념을 뚫어
오직 지금에 거하기
지금 이 순간의 나로
우뚝서기

도도히 펼쳐지는 삶에
그저 주인이 되기
이것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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