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벗어나고 싶다 했나
삶을 바꾸고 싶다 했나
삶은 곧 제 생각이 쌓아 만든 건축물이다
생각이 쌓은 거대한 건축물은
무엇으로도 해체되지 않는다
벗어나려 안간힘을 쓸수록
꼬이고 비틀린다
도망 가고 회피하고
배척하고 파묻은들
지배자는 건재하다
백 번을 거듭 나도
생각을 피할 방법은 없다
무엇으로도 치워지지 않는다
잠시 잊혀졌을 뿐
털끝만큼의 생각까지
낱낱이 쌓여 삶을 휘두른다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을 만든 당사자만이 해결할 수 있다
오직 알아차림으로써
생각의 성을 해체할 수 있다
낱낱의 직면으로 허물 수 있다
온갖 잡동사니를
처절히 대면함으로써만이
자유로울 수 있다
변명하고
쉴 새 없이 지껄여도
그저 오직 다만
지켜보아야 한다
자신의 처참한 몰골을 인정해야 한다
아무리 감춰도 드러나는
자신의 내밀한 스토리를
전부 인정해야 한다
어떤 것도 바깥에 있지 않다
드러내는 낱낱의 스토리는
축복이다
알게 모르게 쌓은 쓰레기가
자진출두할 때
비로소 거듭날 기회의 때다
죽겠다 미치겠다 말하는 자신을
오직 뚫어지게
직면하라
피하지 말고 오롯이 일치하라
이미 온전한 자신을 뒤덮어
온전성을 망각케 한 현장을
대면할 때
부활이 열린다
내 안에 이미 나였던
새 하늘 새 땅이
원래 그대로 있음을
알게 된다
에고의 지껄임에 속지마라
에고는 주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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