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살고 있는데
코 앞만 걱정이다
전체를 알고 있는데
왜곡된 앎에 갇혀 불안이다
에고가 승인하고
에고의 인식 틀거리 안에서만
살아왔기에
벗어날까봐 안달이다
벗어나야 살 수 있는데
에고가 주인이 아님을 알아야
비로소 내가 살 수 있는데
에고가 승인한 앎이
뒤로 비킬 때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음을 알아
텅 비어버릴 때
진짜 앎이 드러난다
원래 처음부터
시작도 끝도 없는 애초부터
모든 것을 알았던
모든 것인
내가 산다
전전긍긍 노심초사
이어지는 소설 속에서
길 잃은 자신의 몰골을 보라
헤매며 갑옷을 찾는 퀭한 두려움을 보라
왜소하고 한정적이고 왜곡된 앎에 갇혀
억겁을 살아 온 모습이다
끊임없이 써대는 소설 속에
두려워 떠는 자신을 알아차리라
정신승리로 위로하고 다시 일어서려는
거짓을 지켜보라
나는 온전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차림이 알려줄 것이다
온전한 풍요 속에서
온전히 그저 살고 있음을 알게될 것이다
무엇으로도 멈춰지지 않는
에고의 갈증과 결핍과 두려움에 속아
끊임없이 헤매고 찾고 쌓아
낭떠러지로 향하는
어리석음을 직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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