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이 주인인 것을 알아차릴 때
텅 빔이 도도한 전체임을 알아차릴 때
에고는 말을 잃는다
에고는 서술할 수 없다
에고가 아는 단어로 조합되지 않는다
말은 그저 기호일 뿐
절대를 가리킬 수 없다
절대는
진리는
에고가 뒤로 빠지고
말이 사라지고
생각이 정지될 때
원래 그것이었던 전체가
그냥 원래 대로
드러날 뿐이다
여여한 채로
여여함을 알아차리는 것
여여함에 복종하는 것
공기가 그러하고
하늘이 그러하고
나무가 그러하고
물이 그러하듯
전체가 여여함이다
분주히 온갖 난리가 다 무엇인가
시끄럽게 속삭이는 생각처럼
난무하는 세상에 맞춰 살면
안전하신가
평안하신가
안전도 평안도
내 안에만 있다
백 가지 일을 해도
無임을 알고
백 가지 말을 해도
한 것이 없음을 알 때
진정 주인이 산다
나서지 않고 전체를 사는
영원이 산다
초조하고 두렵고
걱정이 밀려 오는가
피하지 말고 지켜보라
무엇이 그리하고 있는지
그 서술이 진리인지
뚫어지게 지켜보라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2월 27일 오전 06:30 (0) | 2020.02.27 |
---|---|
2020년 2월 26일 오전 06:26 (0) | 2020.02.26 |
2020년 2월 24일 오전 06:31 (0) | 2020.02.24 |
2020년 2월 23일 오전 06:27 (0) | 2020.02.23 |
2020년 2월 22일 오전 05:55 (0) | 2020.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