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없고
계획이 없고
말이 없다
해석이 없기에
두려움이 없고
걱정이 없다
바람과도 닮았고
구름과도 닮아
대자연처럼
드리웠다 사라지고
사라졌다 드리우며
내 것을 고집하지 않는다
전체가 나니까
내가 전체니까
이런 나를
왜소하고 굴절되고 편벽된
이름표에다
누가 가두나
무엇으로 묶어 숨통을 조으나
누가 이 짓을 하고 있나
오직 감시와 경계의 눈이 향할 곳은
자신이다
내가 나를 온갖 이름표로 덧칠하고
온갖 곳으로 끌고 다니고
온갖 두려움으로 억압한다
나만 뚫어지게 지켜보고
일거수 일투족을 알아차릴 때
해석이 개입하는 낱낱을 놓치지 않을 때
질곡을 걸으며 삶이라 믿는
거대한 속임에서 벗어난다
스스로 질곡을 채워 안전이라 믿는
어리석음을 벗어 던진다
어리석음이 만든
거대한 사회적 혼란을 보라
두려움과 욕망을 비벼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오직 나의 두려움만을
처절히 대면하라
PS. 현시점의 전 지구적 혼란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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