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20년 3월 7일 오전 06:35

awarener 2020. 3. 7. 06:35




흔적을 남겨야 하고
생각과 감정이 설명되고
앎의 반경 내에서 작동돼야 한다
에고가 통제하고 있으니까

극단적 통제가
두려움이 되고 병이 되는데 알지 못한다
다그치고 통제하는 에고는
자신의 이익과 체면과 평판 계산에 능하다

타인을 위한다는 어떤 명분도
자신을 위한 장치들이다
어떤 에고도 자신밖에 모른다
에고의 정체성이며 한계다

나는 에고 너머에 있다
지켜보는 이것이다
말로 서술할 수 없다
온갖 스토리를 펼쳐도
꿈쩍 않는 근원이다

에고가 만들고 에고가 갇히고
에고가 고통받고 에고가 절망한다
행복이니 불행이니 성공이니 실패니
에고들의 경험이 진리처럼 쏟아진다

그러한들
나는 여여하다
어떤 경계도 없는 침묵
도도한 空이다

목전에 칼이 들어와도
총알이 날아다녀도
전염병이 휩쓸어도

나는 전체이며 영원인
이것으로 여여하다

두려움이 보이거든
곧장 알아차리고
생각들이 출렁이면
곧장 지켜보면 된다

곧장 지금 당장 여기 이 순간에
천국이 열린다
천국이란 말조차

에고가 에고를 위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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