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굳어 돌처럼
딱딱한 지점들이 있다
몸 여기저기
경직되고 비틀어진 채
훈장이 된 흔적들이다
열심히 살았다며
고생한 흔적이다
무엇을 위하여
고통이라 설정한
수많은 스토리에 복무키 위한
개고생이 삶인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라
에고가 내리는 뻔한 대답 말고
진정 모른다 선언하고
질문을 던져보라
삶이 무엇인지
왜 사는지
에고의 구태 너머에
답을 아는
앎이 스스로 드러난다
왜 살고 있는지
왜 하필 이 모양으로 살고 있는지
진정 모른다는 선언으로
질문을 던지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본성이
답을 드러내 준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텅 빈 공으로부터
모든 앎이
모든 것들이 비롯됨을
흔적도 없이 비롯됨을
알게 된다
딱딱한 대지가 없어도
깊이 내릴 뿌리가 보이지 않아도
전체로 여여한
신비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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