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8

누가 고통스러워 하는가

엉망진창인 몸과 마음은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몸을 지켜보고 마음을 지켜보는 강력한 지켜봄 이것이 치유다 새 삶의 시작이다 나이 들수록 아픈 곳이 많다는 건 쌓아 논 생각과 습관이 많다는 것이다 생각을 바꿀 수 없다면 계속 고통스럽든지 습관을 바꿀 수 없다면 계속 아프든지 선택은 자신이 한다 지금 이 순간 찰나부터 단 1분만이라도 자신을 지켜보라 무슨 생각이 작동되고 무슨 생각에 포위되고 무슨 스토리를 쓰는지 명징한 나를 혼탁한 온갖 불순물로 뒤집어 씌운 자신을 마주하라 생각을 지켜볼 때 나의 자리는 空이다 생각을 벗어나는 순간 나는 본향에 거주한다 죽겠다 살겠다 아프다 고통스럽다 절망의 서술로 위로를 구하는 에고에게 궁극의 휴식은 지금이다 이 순간 즉각 닿을 수 있는 지금이 궁극의 치유다 누가 아프다 하는..

진짜를 예찬함 2020.11.13

구원은 없다

경전을 달달 왼다 해도 구원은 없다 무릎이 닳도록 절 한다 해도 구원은 없다 무지한 어리석음으로 두려움과 욕망이 사는 한 죽고 또 죽어도 구원은 없다 구원이란 참다운 앎이 될 때 지금 이 순간이 진리임을 알 때 즉각 이미 구원임을 안다 에고가 염원하는 욕망과 이기와 편견의 바탕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다 나의 모든 앎이 무용지물임을 알고 생각의 근원이 허무맹랑함임을 알고 저항하고 간구하는 경직된 근육이 모조리 풀려야 나는 전체가 된다 본질이 된다 강고한 오랜 습이 해체되어 온전히 대자유한 실재가 될 때 죽고 사는 이원성이 없음을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님을 아는 구원이 된다 어떤 욕망도 붙지 않은 행복의 의미를 비로소 알게 된다 이것이 사랑이고 이것이 믿음이다 예수의 사랑이 이것이고 예수의 믿음이 이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10.15

아무 것도 찾지마라

천국을 두고 바깥에서 찾는다 나의 니르바나가 사라진 적이 없는데 엎디어 절하며 간구한다 분주히 바깥을 향한 채 어수선한가 나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이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가 그것이 나를 뒤덮었기 때문이다 생각으로 길을 잃고 감정에 휩싸였다면 스스로 자신을 내동댕이 쳤기 때문이다 평화를 원한다면 내 안에 있다 자유를 원한다면 내 안에 있다 부요함을 원한다면 내 안에 있다 사랑을 원한다면 내 안에 있다 바깥에서 찾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온전해져야 세상이 온전해진다 나의 해석이 멈춰야 온갖 스토리의 지배로부터 벗어난다 열심히 지껄였다면 즉각 나에게 거하라 갈팡질팡 흔들였다면 곧장 지금이 돼라 무슨 짓을 하든 엉망진창의 혼란 가운데서도 알아차려 지금이 되면 나의 믿음이 나를 살리는 것이다 찰나일지라도 찰나..

진짜를 예찬함 2020.09.01

나를 놓치지 마라

움켜쥐고 애쓰고 저항하며 순리를 가로막고 있는데 열심을 산다고 믿는다 제일 먼저 갇히고 발버둥 치는 건 자신이다 신음하며 고통받는 건 자신이다 병이 되고 고집불통이 되어 진리로부터 고립되는 건 자신이다 무엇에 갇힌 건지 아는가 어디에 갇힌 건지 보이는가 아픈 곳을 지켜보고 고통이라 여기는 것과 일치하라 달아나려 하고 벗어나고 해결하려 애쓰는 것이 무엇인지 지켜보라 에고가 하던 여태의 방식을 폐기 처분할 때 순리가 길을 낸다 습관처럼 나서는 것을 알아차릴 때 본성이 길을 열어 준다 아집과 고집으로 뭉친 에고의 견고하고 오랜 집이 허물고 길이 망가져야 본성이 그저 산다 나는 뒤로 빠지고 비로소 하느님이 사는 것이 이것이다 오직 나에게 불을 밝혀 나만을 직시할 때 드러나는 진리가 이것이다 길들여진 오랜 고집과..

진짜를 예찬함 2020.05.25